2022. 2. 13. 16:13ㆍ카테고리 없음
크레타 섬에는 볼거리가 많은 것 같네요. 저희는 코노소스 궁전에서 버스를 타고 니코스 카잔차키스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거리는 구글맵으로 찍어보니 11km~14km 정도로 나오네요. 버스타고 그리 오래 가지 않았던 것 같네요. 사실, 그전까지 저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는데요. 알아보니 현대 그리스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자, 시인이라고 합니다.
작은 규모의 박물관인데요. 정감이 가는 외관이구요. 내부로 들어가보면, 아주 현대적인 실내의 박물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입구에 들어가시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생애와 작업들에 대해서 연도별로 정리해 놓은 연대기가 나타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분이 태어나실 당시에는 크레타섬이 오스만제국의 자치령(요즘으로 표현하면, 터키의 식민지)였는데요, 이 분이 살아계시던 1913년에 그리스의 영토가 되었다고 합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인 조르바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최후의 유혹, 스페인 기행, 영국 기행 등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의 책들도 번역이 되어 있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런 곳을 문학관이라고 많이 얘기하잖아요. 실내 전시관을 보면, 전시연출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디자인되어 있구요. 나름 알찬 것 같았어요. 사진 찍으면, 인스타 사진 필이 똭 나는 거 있죠. 우리나라 문학관도 이런 필을 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박물관, 문학관들이 너무 경건한 듯.(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박물관 근처는 아담한 동네 한 켠에 있어서 굉장히 정감이 가는데요. 아쉽게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네요. 구글맵에서 저희가 이동했던 경로로 크노소스 궁전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 박물관까지 대중교통은 검색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