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7. 00:42ㆍ카테고리 없음
그리스에 가면 우리에게는 익숙하면서도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우유니 소금사막 그리고 산토리니의 피라가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흰색건물에 파란지붕, 파란하늘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조화로운 배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산토리니 섬은 우리나라의 울릉도 정도되는 섬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다니는 관광지 중의 하나가 피라(Fira)입니다. 아마도 눈에 익고 "아 저기"라고 할 만한 곳이 바로 저 건물인데요. 저 건물 이름은 그리스 가톨릭교회인 피라의 삼종(?, three bells of Fira)라고 합니다.
왜 삼종?인 줄은 아시겠죠. 종 세개가 전면 상단에 달려 있구요. 지금도 종을 칠 수 있도록 줄로 연결된 모습이 보이시죠.
산토리니섬의 해안을 따라 세워진 마을들과 곳곳에 있는 흰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을 보면 신선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길이 잘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건물사이사이로 다닐 수 있는 길은 많지 않구요. 저기에 사시는 분들이나 숙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피라의 이 관광지는 이렇게 좁은 대리석 길을 지나면서 오고갈 수 있어요. 좌우에 우리를 유혹하는 카페도 많구요. 팔찌나 엽서와 같은 기념품을 파는 곳도 많아서 눈요기를 하기에도 좋아요. 하지만, 저희는 너무 더운 날씨에 힘들어서 1시간 반정도 구경하고선 2층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과 함께 피라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산토리니섬을 나오기가 아쉽다면서 산토리니의 일몰 포인트를 산토리니 마지막 일정에 배치되었더라구요. 여기에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데 이름이 매직 선셋(magic sunset)이라는 간판이 크게 펼쳐져 있는데요. 아는 사람만 오는 그런 곳이더라고요.
저희는 일몰시간 약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사진도 찍고,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했는데요. 이름이 왜 매직 선셋인줄 알았네요. 구름 한점 없는 지중해 하늘 저 끝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오렌지색을 한 껏 폼내고 사라지는 모습이 정말 마술과 같았어요. 여기는 진심으로 강추드려요~^^